개인 사정상 사진은 올리지 못하는게 아쉽네요.
처음 개봉했을 때 씨앗이 많이 들어 있어서 소나무는 발아율이 낮은가? 하고 생각했습니다.
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조금만 심고 싹이 안 나면 또 심어야지 ㅇㅇ 하곤 볼펜으로 흙에 구멍을 뽕뽕 대여섯개 정도 뚫고,
씨앗을 한 구멍에 서너개씩 넣고 물을 주고 기다렸습니다.
상품 페이지에 나와 있는 발아기간이 지났는데도 싹이 안 나와서 다시 심어야 하나... 하고 생각했는데
주말동안 집에 갔다 돌아와 보니 무시무시해 보일 정도로 싹이 나와 있었습니다.
한 구멍에 서너개씩 싹이 난 것은 기본이고, 어떤 건 올라오면서 주변에 있던 막 싹이 나오고 있는 씨앗을
자기 머리에 이고 올라와 허공에서 산채로 말려 죽여버린게 있을 정도로 생존경쟁과 자리경쟁이 치열해 보일 정도의 발아율이었습니다.
다 제 자식같은 싹들이지만 어쩔 수 없이 조금 늦게 나온 싹이나 덜 강해 보이는 싹들을 뽑고 나니
한 스무개는 넘게 뽑은 것 같더라구요.
못 심은 씨앗이 아직 반도 넘게 남아 있는데, 얘네들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화분에 하나씩 심어 길러볼까 합니다.
소나무라고 싹이 잘 안 나올 것 같다는 편견은 버리시고, 한 번 길러 보세요.
미친듯한 발아율에 놀라실겁니다.
소나무는 일반 소나무가 아니라 금강소나무에서 채취한 우수한 품종의 소나무 씨앗입니다.
자라는 속도는 더디지만 인내력을 가지고 예쁘게 키워보시기 바랍니다.